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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원이 쏟아진 밤: 빗썸 사고로 본 가상 자산의 민낯 (feat. 주린이의 단상)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고 일어났더니 온 나라가 들썩였던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역사와 경제를 살펴보면 참 황당한 사건들을 많이 접하지만, 2026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네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1. 사건 요약: "0"의 공포, 혹은 축복?지난 2월 6일 저녁, 빗썸에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원래는 당첨자들에게 '2천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주려고 했대요. 그런데 담당 직원이 단위를 입력하면서 **'원(KRW)'이 아닌 '비트코인(BTC)'**을 선택해 버린 겁니다.계획: 1인당 2,000원실제: 1인당 2,000 BTC (약 2,000억 원 상당!)순식간에 수백 명의 계좌에 2천억 원씩 꽂혔고, 총 오지급 규모는 무려 60조 원에 달했습니다. 빗.. 2026. 2. 11.
[금융의 역사] 닉슨 쇼크와 법정 화폐의 탄생: 왜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를까? 안녕하세요... 돈이 너무 많아서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한 날, 1971년 8월 15일의 닉슨 쇼크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1. 더 이상 금으로 바꿔주지 않습니다1971년 이전까지 전 세계 경제는 브레턴우즈 체제 아래 있었습니다. 35달러를 가져가면 금 1온스로 바꿔준다는 약속이었죠. 하지만 만 베트남 전쟁 등으로 달러를 너무 많이 찍어낸 미국은 더 이상 금으로 내줄 능력이 없었습니다. 이때 리처드 닉슨대통령은 폭탄선언을 합니다."앞으로 달러와 금의 태환을 일시적으로 중단합니다"이 일시적이었던 선언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때부터 인류는 금이라는 담보 없이 국가의 신용만으로 돌아가는 법정 화폐(Fiat Money)의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2. 종이돈의 시대: 인플레이션은 필연이다닉슨 쇼크 이후, 중.. 2026. 2. 6.
[역사와 경제] 1929년 대공황 : 금본위제의 역설이 만든 대봉쇄의 시대 지난 포스팅에서 우리는 로마의 구리 화폐 타락이 어떻게 제국의 경제를 무너뜨렸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인류 역사상 가장 처참했던 경제 붕괴로 기록된 1929년 대공황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특히 당시의 화폐 시스템이었던 금본위제(Gold Standard)가 어떻게 구원자가 아닌 파괴자가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1929년 10월 24일, 검은 목요일의 서막 많은 사람이 대공황의 원인을 단순한 주식 거품의 붕괴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폭락은 방아쇠였을 뿐입니다. 진짜 비극은 그 이후에 벌어진 유동성의 증발에서 시작되었습니다.1920년대 미국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고, 사람들은 빚을 내서 주식을 샀습니다. 하지만 10월 24일, 거품이 터지자 자산 가치는 순식간에 사.. 2026. 2. 5.
[역사와 경제] 닥터 코퍼의 기원: 로마의 구리 화폐는 어떻게 경제를 무너뜨렸나? 지난 포스팅에서 현대 산업의 쌀이자 AI시대의 필수재인 구리 관련주 ETF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왜 구리는 금이나 은만큼이나 경제 지표에서 중요한 대접을 받는 걸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화폐의 역사와 로마의 경제 위기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인류 최초의 실질적 통화, 구리역사적으로 구리는 금보다 훨씬 먼저 화폐로 쓰였습니다. 금은 너무 희귀해 지배층의 전유물이었지만, 구리는 실생활에서 교환 가치를 지닌 '대중의 돈'이었기 때문이죠. 고대 로마의 가장 기본적인 화폐 단위였던 '아스(As)' 역시 구리였습니다. 로마 초기, 구리 화폐는 그 자체의 무게가 곧 가치였습니다. 하지만 제국이 확장되고 전쟁 비용이 늘어나면서 로마는 치명적인 경제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바로 화폐에 들어가는 구리의 함량을.. 2026. 2. 4.